3시간 전



나는 취미로 통기타를 친다. 실력이 좋지는 않지만 집에서 혼자 할거 없으면, 방구석에서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코드 악보를 보면서 기타를 친다. 처음 기타를 치기 시작한게 26살이니 거의 8년이라는 세월을 쳤다. 


경력으로 보면 잘칠거라고 오해를 하겠지만 잘 못친다. 지금 내 기타실력을 내가 가늠하자면 그냥 발걸음을 뗀 정도라고 보고 싶다. 지금 실력이나 기타를 처음 시작하고 3~4개월 정도때의 실력과 비교를 하면 그때가 더 잘 치는거 같다. 


처음에는 열심히 인터넷 보고 연습하고 공부하고 그랬다. 근데 3~4개월 차에 들어서니까 웬만한 주법들을 쓸 줄 알게 되고 코드도 너무 복한한거 아니면 다 잡을 수 있게 되었다. (Asus4라거나 A2 등 뭐 이런거는 아직도 모른다.)


내가 기본 코드 + 하이코드 + 카포 사용법 등을 익힌 3~4개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볼 수 있는 기간이다. 


아무튼 나는 취미로 기타를 친다. 그럼 바로 이어서 이 노래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시작하겠다.



 87수컷의 쥬크박스

흔들리는 많은 사람들 Romantico - TeTe

내가 기타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바로 슈퍼스타K에서 투개월이 1차 오디션인가? 암튼 야외에서 Virtual Insanity 와 테테의 Romantico를 불렀다. 팝송도 좋았지만 Romantico에 정말 푹 빠졌다. 김예림의 목소리도 너무 좋았다. 아직도 유튜브에서 그 영상을 찾아보곤 한다. 


원곡이 궁금해서 원곡을 들어 봤는데 원곡보다 더 좋았다. 그렇다 난 남자다. 


다음날 바로 인터넷에서 통기타를 주문하고 학교 통기타 동아리를 찾아갔다. 기수제로 운영을 해서 신입생만 받는다고 하더라. 문전박대를 당했다. 친구에게 말을 하니 충격이었다. 


"어 거기 동아리 회장 XX야 ㅋㅋㅋㅋㅋㅋ"


우리학과 친구였다. 친구한테 연락했다. 조용히 닥치고 배우기만 하고 시키는거 잘할테니까 받아달라고.... 답은 냉정했다.


"안돼 그래도 내가 회장인데 룰은 지켜야지 그냥 내가 알려줄게"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난 고맙다고 그날 술을 샀다. 일주일에 이틀 두시간씩 알려주는 조건으로 한달에 한번 술을 샀다. 맨날 C코드만 두시간씩 치고 짜증났다. 


"야 나 이런거 말고 이 노래 치고 싶어서 기타 시작한거야 이거 치면 기타 더 안쳐"

"무슨 노랜데?"


노래를 들려줬다. 


"야 이거 어려울거 같은데? 그리고 기타 두개로 쳐야될거 같은데 이거 혼자 치면 이런 느낌 안나와"

"아 그래? 그럼 어째?"


"뭘 어째 혼자라도 쳐야지 근데 이거 어려울텐데? 내가 먼저 일단 연습 해보고 알려줄게"


며칠 뒤 친구가 치는걸 보여줬다. 포기 했다. 나는 칼립소 스윙 등등으로 할 줄 아는게 스트로크 주법 밖에 없는데 이 노래는 아르페지오? 암튼 손가락으로 줄을 뜯어가면서 쳐야 했고, 코드를 잡는 왼손도 깔짝깔짝 움직이면서 멜로디를 넣어야 했다. 


내가 실제로 아는 사람중에 제일 잘치는 친구가 어렵다고 하고 치는걸 보니 진짜 어려워 보였고 친구도 자연스럽게 치지는 못하더라. 그래서 포기했다. 


아직도 못친다. 



그 속에서 넌 나만을 위한 춤.



Romantico - TeTe 가사


흔들리는 많은 사람들 그 속에서 넌 나만을 위한 춤 

붉은 칵테일 빛에 담긴 이 밤 난 너와 단둘이 떠나고 싶어

오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허락했지
지금 우리는 춤을 추고 있어 비밀스러운 몸짓과 노래로~

검게 모두 타버린 것 같은 내 심장이 터질 듯 너를 비추고
붉게 물든 나의 입술 뜻밖의 아찔했던 그 입맞춤

오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허락했지 
지금 우리는 춤을 추고 있어 비밀스러운 몸짓과 노래로~

아무 말 할 수 없어 넌 지금 내 앞에 있는데 
이 밤이 다 지나가면 넌 사라질 것 같아

오 아름다운 너의 목소리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허락했지 
지금 우리는 춤을 추고 있어 비밀스러운 몸짓과 노래로~

넌 내 곁에서 춤을 추고 있어 하얀 달빛과 내 마음에 들어왔어 
너의 목소리에 녹아 내리는 이순간에 멈추고 싶어

마무리

가사가 있는 영상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없었다. 그래서 네이버뮤직에서 가사를 긁어왔다. 기타 동호회를 들어서 기타를 좀 배우고 싶은데 내가 사는 지역에 없다... 학원을 다녀야하나 싶다. 기타 잘 치고 싶다.


87년 수컷의 쥬크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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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usbee.tistory.com BlogIcon musbee 2019.02.22 17:57 신고

    저도 빠른이라 힘든 삶 살았아요 ㅠ ㅠ 재수생있는 대학교때부터 ㅜㅜ

    • Favicon of https://87male.com BlogIcon 87MALE 2019.02.23 16:08 신고

      빠른년생들은 빠른나름의 불편함이 있는거 같아요 ㅠㅠ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보다 한살 어리다는 풋풋함이!!

  2. Favicon of https://bubleprice.tistory.com BlogIcon 버블프라이스 2019.02.23 07:04 신고

    로맨티코 - 테테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